영유아기 장염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일 년 내내 질병의 유행과 감소를 반복하는 질환으로 그만큼 영유아들에게 흔한 질병이다. 장염은 발병 원인에 따라 세균성 장염과 바이러스성 장염으로 나뉘는데 설사, 구토, 복통 등 주된 증상은 비슷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약간의 증상 발생 양상이 다른 점을 알 수 있다. 영유아기 장염은 대부분 바이러스성 장염으로 그중 로타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가장 흔하다. 이 글에서 영유아 장염의 원인과 증상, 진단과 치료, 예방 수칙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영유아 장염의 원인과 증상
장염은 쉽게 말해서 위장관계에 나타나는 염증으로, 세균 및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장내 면역력이 저하되어 비정상적인 상태를 의미한다. 장염의 증상은 구토, 설사, 발열, 탈수, 복통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대부분 세균성 장염을 유발하는 균주로는 콜레라균, 세균성 이질균, 살모넬라균, 장염 비브리오균, 장출혈성 대장균 등이 있으며 균주별로 잠복기와 나타나는 증상의 양상이 차이가 있다. 세균성 감염은 오염된 물,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거나 완전히 조리되지 않은 음식을 먹는 경우, 오염된 분비물에 접촉된 경우 감염될 수 있다. 복통과 설사, 심한 구토, 오심을 동반하며 심한 구토로 인해 탈수의 위험이 있다. 바이러스성 장염의 주된 바이러스에는 로타 바이러스, 노로 바이러스, 아데노 바이러스 등이 있다. 바이러스성 장염은 특히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집단 활동을 하는 아이들은 감염 전파에 주의해야 한다. 세균성 장염과 다르게 초기 고열이 있고 난 뒤 구토, 설사, 오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영유아 장염은 심한 구토와 설사로 인해 탈수 증상이 나타나기 쉽고, 음식물을 먹으면 토를 하기 때문에 음식물 섭취에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로 인해 체내 수분 불균형, 영양 불균형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아이가 장염에 걸린 경우 긴밀한 주의가 필요하다.
영유아 장염의 진단과 치료
영유아 장염이 의심될 경우 먼저 소아과를 방문하여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복부 청진으로 장음을 들어보고 장내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직접적인 진단 검사는 아이의 대변을 채취하여 대변 검사를 하는 것이 다. 대변 검사를 통해 세균성인지 바이러스성인지 치료 방향을 정할 수 있다. 하지만 대변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반나절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대변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나타나는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약물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세균성 장염의 경우 항생제 약물 치료가 필수적이며, 탈수 증상이 있는 경우 보조적으로 수액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바이러스성 장염은 직접적인 치료를 위한 항바이러스제가 없기 때문에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를 중점적으로 시행한다. 해열제, 수액치료 등을 할 수 있으나 약물을 복용하여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입원치료를 해야 할 수 있다. 아이가 장염에 걸렸을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탈수이다. 입 안 건조, 소변량 감소, 소변 횟수 감소와 더불어 아이가 기운 없어하는 모습을 보이면 탈수 증상이 있는 것이므로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주거나 필요시 수액치료를 받아야 한다. 세균성 장염의 경우 보통 1주일이 경과하면 증상이 나아지고, 바이러스 장염의 경우 5일~7일 이내 증상이 호전되며 자연스레 치료된다.
영유아 장염의 예방 수칙
장염은 강한 전염성이 있는 질병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감염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전 후, 오염된 분비물을 접촉한 후 등 올바른 손 씻기를 생활화하여야 하고 음식은 끓여서 완전히 조리된 상태로 깨끗한 음식을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장내 면역력을 향상하기 위해 평소 유산균, 정장제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바이러스성 장염의 주된 바이러스인 로타 바이러스는 백신 예방접종을 반드시 해야 한다. 로타 바이러스 백신의 종류는 로타텍, 로타릭스이다. 로타텍은 3회 접종 백신이고 로타릭스는 2회 접종 백신이며, 각각 백신은 비용과 접종 시기가 다르므로 부모가 선택하여 접종하면 된다. 2023년 3월부터 로타 바이러스 백신이 국가 지정 예방접종으로 변경되어 비용이 무료로 전환될 예정이라 하니 잊지 말고 접종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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