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표된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영유아 생활안전사고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영유아 기도폐쇄이다. 기도폐쇄의 경우 특히 3세 미만 영유아에게 자칫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생활 속 사고로 응급 상황 시 부모가 초기 대처를 잘하면 기도 폐쇄로 인한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 이 게시물에서 영유아 기도폐쇄의 위험성과 응급처치방법인 하임리히법, 올바른 심폐소생술 방법(소아, 영아)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영유아 기도폐쇄의 위험성
영유아들에게 기도폐쇄가 일어나는 원인은 다양한 이유가 있다. 성인과 다르게 어린 아기들은 기도가 작고 좁은 구조적인 이유로 사탕, 젤리와 같은 작은 음식물이나 장난감 등에 의해서도 쉽게 기도폐쇄가 일어날 수 있다. 또한 어린 아기들의 경우 음식물을 씹는 능력이 미숙하기 때문에 식사를 할 때 제대로 씹지 않고 삼켜버리는 일이 생기고 그로 인해 음식물이 잘못 흡인되거나 기도폐쇄를 일으킨다. 구조적으로 기도가 좁은 영유아들에게는 감기나 비염과 같은 호흡기 감염으로 기도 내 염증이 생기면 기도가 붓고 평소보다 더 좁아져 기도 폐쇄를 쉽게 유발할 수 있다. 또, 알레르기 반응에 의해 기도가 부을 수도 있다. 이러한 다양한 이유로 영유아들은 기도폐쇄의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양육자들은 항상 주의하여야 한다. 영유아들이 삼키기 쉬운 음식물 덩어리나 작은 장난감 등은 아이들이 쉽게 만질 수 없는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 또한 영유아를 양육하는 부모, 조부모, 돌보미 등 양육자는 기도 폐쇄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응급 처치 방법인 심폐소생술과 하임리히법을 사전에 익히고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
응급 처치 방법 '하임리히법'
영유아 기도폐쇄의 증상은 쉰 소리가 나는 목소리, 울음소리 또는 얼굴에 나타나는 청색증 등이 관찰되는 것이다. 발견 즉시 119에 신고하고, 주변인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1세 미만의 아기는 작은 체형으로 인해 성인과 같이 복부 압박을 하면 간 손상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복부압박을 제외한 등 두드리기와 가슴 압박을 시행한다. 각 5회씩 반복하여 시행하고 기도폐쇄의 원인이 된 음식물이나 이물질이 제거되거나 119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시행한다. 등 두드리기의 방법은 한 손으로 아기의 턱을 감싸고, 한 손으로 아기의 뒤통수를 잡아 한쪽 다리에 아이를 단단하게 지지한 상태로 뒤통수를 잡은 손으로 아기의 등을 손바닥 밑면으로 압박한다. 그다음 단단히 아기를 잡은 자세에서 반대쪽 다리로 아기를 뒤집어 옮긴 다음 아기의 턱을 잡고 있던 손으로 가슴압박을 시행한다. 압박 부위는 양쪽 가슴을 이은 선의 가운데 아래 부위이다. 응급 처치 방법이 미숙하면 체구가 작은 아기를 놓쳐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제대로 익혀야 한다. 1세 이상의 아기는 복부압박이 추가된다. 복부압박은 기도폐쇄를 유발한 이물질을 밀어내는 방법으로 아이의 등 뒤에서 안는 자세로 주먹을 쥔 손을 배꼽 위 복부에 둔 채로 안으로 들어 올리듯이 압박하는 방법이다. 영유아를 양육하는 주 양육자는 이러한 응급 처치 방법을 익히고 연습하여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아이 연령에 맞는 응급 처치 방법으로 위기의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할 줄 알아야 한다.
소아, 영아 심폐소생술 방법
성인 심폐소생술과 다르게 영유아의 심폐소생술은 나이와 몸무게에 따라 방법이 달라진다. 보통 1세 미만의 영아와 1~8세 소아로 구분되어 방법이 달라진다. 먼저 아이의 의식을 확인해 무의식, 심정지가 확인되면 즉시 주변 사람에게 119에 신고하도록 도움을 요청한다. 어린아이의 경우 발바닥을 때리는 방법이나 양쪽 어깨를 두드리는 방법으로 의식을 확인할 수 있다. 가슴 압박 30회와 인공호흡 2회를 아이의 의식이 돌아올 때까지 반복하여 시행하거나 또는 자동제세동기를 가져올 때, 119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한다. 1세 미만의 영아는 손가락 2~3개를 세워 가슴 가운데를 이은 선 아래 부위를 압박하고 1세~8세 소아는 한 손의 손바닥 밑 면으로 가슴골 아래 반 지점을 압박한다. 이때 가슴 압박 속도는 분당 100~120회 속도를 유지한다. 인근에 있는 자동 제세동기를 가져와 기계의 지시에 따라 올바른 심폐소생술을 수행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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