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 산통은 흔히 신생아 배앓이라고 불리는 증상으로 아이가 이유 없이 갑자기 발작하는 듯이 울고 보채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증상을 처음 겪는 부모들은 달래 지지 않는 심한 울음에 큰 병에 걸린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과 불안감을 느끼며 안절부절못하기도 한다. 소리소문 없이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증상으로 부모들의 진땀을 빼는 불청객과 같은 존재인 영아 산통에 대해 이 글에서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영아 산통의 원인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영아 산통은 신생아 배앓이라고도 불리며 신생아 또는 생후 3개월 미만의 어린 아기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영아 산통의 원인은 먼저 미성숙한 소화기관의 발달로 인한 소화불량을 꼽을 수 있다. 분유나 모유를 먹는 어린 아기의 경우 소화가능한 수유량보다 과한 양을 섭취했을 때 그것이 축적되어 배앓이가 나타날 수 있다. 그다음으로 많이 생각되는 원인은 바로 수유 습관과 관련이 있다. 분유를 제조할 때 젖병에 공기압이 많이 차게 되는 경우, 아기가 급하게 분유 및 모유를 먹는 경우 공기가 다량 흡입하게 되어 배앓이를 유발할 수 있다. 또 모유를 먹는 아기들에 비해 분유를 먹는 아기가 영아 산통을 겪는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으며 제조사마다 다른 성분의 분유를 만들기 때문에 아기에게 맞는 분유를 찾는 것이 좋다. 아무리 좋은 성분의 분유라도 먹는 아기에게 맞지 않아 분유 알레르기 증상인 영아 산통을 일으킬 수도 있다. 또한, 카페인이 많이 든 음식을 먹었거나 엄마의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경우에 모유수유를 하면 영아 산통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영아 산통의 증상
영아 산통의 주된 증상은 아기의 발작적인 울음과 보챔이다. 보통 시간대는 정해져 있지 않지만 낮보다는 늦은 밤에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소화가 되지 않은 듯 배가 부풀어 오르는 복부 팽만 증상을 보이고 울면서 힘겹게 방귀를 뀌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방귀를 뀌고 난 후 증상이 약하게 완화되는 것을 보이다가 다시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대부분의 영아 산통을 겪는 아기들은 발작적인 울음을 동반한 채로 양팔과 두 다리를 배 쪽으로 들었다 놨다 하며 몸을 움츠렸다 피는 듯한 행동을 보인다. 심한 울음과 용쓰는 자세를 보이기 때문에 힘든 표정을 가진 아기의 얼굴이 터질 듯이 붉게 보일 수도 있다. 영아 산통의 증상은 짧게는 몇 분, 길게는 몇 시간 동안 지속되며 보통 매일 밤마다 반복적으로 나타나 부모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한다. 생후 6주 전후로 많이 나타나는데 수일 내 사라지기도 하고 몇 주 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영아 산통의 치료와 예방
영아 산통은 치료제가 있는 질병이 아니라 증상이다. 따라서 직접적인 치료방법이 있지 않고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몇 가지 방안을 알아보고자 한다. 앞서 말한 주된 원인 중 하나가 소화기관의 미숙한 발달로 인한 소화불량이다. 이러한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영아 산통 증상을 보이면 부모는 아기에게 적합한 유산균을 먹인다. 생후 1개월 미만의 아기들의 경우 유산균을 선택할 때 단일균주 유산균으로 복용 가능하다. 유산균을 섭취함으로써 장내 유익균이 증가하고 소화기능이 개선되면 소화기관의 성장 발달과 함께 영아 산통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또한 아기가 영아 산통으로 온몸을 꼬며 울고 보챌 때 양쪽 다리를 잡고 부드럽게 시계방향으로 돌리면서 자연스레 스트레칭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는 팽만되어 있는 배를 마사지하는 효과로 아이가 방귀를 뀌도록 유발하여 편안해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영아 산통을 겪는 아이들은 수유 습관의 개선도 필요하다. 분유를 먹이기 전 젖병에 공기를 빼주어 최대한 젖병 내 공기 압력을 낮추어 주고, 필요시 배앓이 젖병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젖병 수유 시 자주 트림을 시켜주어 공기를 삼키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고 아기가 급하게 수유를 하지 않도록 편안한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생후 3개월 미만 아기들이 자주 보채고 우는 것만 생각하여 영아 산통이라고 부모가 섣불리 판단을 내리면 안 된다. 아기들은 아프고 불편한 것을 표현할 방법이 울음뿐이기 때문에 다른 선천적 질환이나 불편감으로 인한 울음인지 아닌지 주의 깊게 관찰하여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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